동유럽 추위·치솟는 물가에 피란민 '이중고' / YTN

YTN news 2022-03-20

Views 69

폴란드·몰도바 기온 ’뚝’…영하 강추위 몰아쳐
폴란드 병원에는 추위 관련 질병으로 환자 줄이어
제재·전쟁 여파 물가 상승…기름·가스·전기 가격 급등세


3월 말이 됐지만, 동유럽 날씨는 여전히 춥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란민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도 바로 이 추위인데요.

여기에 전쟁으로 인한 물가 폭등으로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몰도바 현지에서 양동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폴란드 프셰미실에 있는 난민 캠프.

난방시설이 있긴 하지만 실내 온도는 좀처럼 올라가지 않습니다.

[송솔나무 / 월드비전 홍보대사 : 여기가 지금 아이들과 어머니들이 쉬는 피난처입니다. 여기가 아주 많이 따뜻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추위가 가고 봄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폴란드 전역의 기온이 다시 뚝 떨어졌습니다.

폴란드보다 남쪽에 있는 몰도바도 춥기는 마찬가지,

영하의 날씨에 피란민들은 난로 앞으로 모여듭니다.

[빅토리아 / 우크라이나 피란민 : 날씨가 많이 추워서 힘드네요. 특히 아기가 있어서 더 걱정입니다.]

피란민들에게 담요와 따뜻한 음식을 나눠주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이곳 몰도바 난민 캠프에서는 텐트에 난방 설비까지 가동해가며 추위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폴란드 난민촌의 병원에도 추위와 관련된 질병으로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바버라 스타버시 / 폴란드 부예보스키 병원장 : 아이들은 특히 탈수, 탈진, 동상, 오한 등으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자원 수출국인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전쟁 여파로 물가도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난방에 필수적인 기름과 가스, 전기 가격이 급등세입니다.

[권영관 / 폴란드 교민 : (전쟁 전보다) 자동차 기름값이 70∼80% 정도 올랐습니다. (가스와 전기 가격은) 아마 다음에, 이번 하반기 때 또다시 가격을 산정할 때 아마 오를 것으로, 대폭 오를 것으로 이렇게 예상하고 있어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향에서 쫓겨난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벌써 330만 명이 넘었습니다.

주변국이 제공한 임시 수용시설에서 폭격의 위험은 피했다지만, 뼛속까지 스며드는 한기 속에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 없는 기다림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몰도바 팔랑카에서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20321045659054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