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후보지 방문 하루 만에 기자회견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 부지 발표 예상
보안 등 이유로 유리…직접 방문 뒤 마음 굳힌 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일(20일) 청와대 부지 이전과 관련해 전격 기자회견을 엽니다.
최종 후보지 두 곳 가운데 국방부 청사가 대통령 집무실로 낙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인수위 공식 출범 뒤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이전 후보지로 꼽히는 국방부와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지 하루 만입니다.
당선인은 서울 용산에 있는 국방부 청사를 이전 부지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청사가 후보지로 거론된 뒤부터는 외교부 청사보다 경호나 보안 우려가 적어 대체지로 더 유력한 상황이었는데,
직접 현장을 방문한 뒤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광화문 시대'를 약속했던 만큼, 이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 왜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는지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부지 이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면서 전격 발표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수위 출범 뒤 청와대 이전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했고,
주민 반발과 당 안팎 우려 등 예상치 못한 갈등이 불거진 데 부담을 느낀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종근 / 시사평론가 : 국민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생각하고 추진과정을 해왔는데 어쩌다 보니 이것이 논쟁이 되고 논박이 이어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는 빨리 이것을 끝내야 된다….]
이런 가운데 윤 당선인은 청와대와 조율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조만간 회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수위 출범 뒤 청와대 부지 이전과 '신구 권력' 갈등만 부각 된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어떻게 난관을 뚫고 나가느냐에 따라 인수위가 정상 궤도에 오를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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