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 온 회심의 무기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에서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발사했습니다.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고, 미국보다도 개발에서 앞서가는 무기여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호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 2월 20일, 러시아는 핵 탄두를 실을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 궁에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함께 '핵 전력 훈련'을 직접 참관했습니다.
음속의 10배, 기존 미사일 방어망으로는 막을 수도 없어 푸틴이 이상적인 무기라고 칭찬한 '킨잘'을 러시아가 실전에선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발사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외곽 델리아틴의 미사일과 항공기 탄약 저장고를 킨잘 미사일로 파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시스템으로 우크라이나군의 대형 지하 미사일 저장시설을 파괴했습니다.]
또 해안 미사일 시스템으로 오데사의 군 시설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경쟁에서 미국을 앞서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킨잘'을 쏜 것은 서방에 대한 강력한 위협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킨잘 미사일의 목표물이 된 델리아틴은 나토 국가 루마니아와 불과 60km 떨어진 곳입니다.
육상에서 고전 중인 러시아가 현대전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도 '게임 체인저'로 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호준석입니다.
YTN 호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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