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전기요금 조정단가 발표…'인상 백지화' 이행 가능할까
[앵커]
윤석열 당선인은 "4월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공약했지만 연료비 가격이 뛰면서 전기요금 인상 압박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다음 주 있을 한국전력의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고유가에 전력 생산 주연료인 LNG가격이 1년새 3배 뛰었고,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가 겹치면서 한전이 발전사들로부터 전력을 사들이는 전력도매단가도 1년 동안 2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전력은 오는 21일 분기별 직전 3개월간 평균 연료비를 반영하는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발표합니다.
정부는 지난해 분기마다 연료 구매에 들어간 비용을 요금에 반영해 kWh당 최대 3원을 조정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지만 국민생활 안정을 이유로 올해 1분기를 포함 수차례 동결해 왔습니다.
연료비 상승분을 제때 반영하지 못한 한전은 지난해 5조 8,601억원의 역대 최대 영업손실을 냈고, 올해는 적자 규모가 2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다음주 연료비 조정단가와 별도로 이미 정부는 한전 이사회, 산업부, 기획재정부 협의 등을 거쳐 다음달 전기요금 kWh당 4.9원 인상과 기후환경요금 kWh당 2원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인상 백지화 공약을 이행하려면 전기요금 결정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다시 진행해야 하는 겁니다.
"연료비가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조정단가 3원 조정한다고해서 충분하지 않을 상황인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잖아요. 계속 안 올리고 있다가 한꺼번에 올리려고 하니까 그 폭이 커 보이는 거잖아요."
전기요금이 오르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지만, 인상 계획 철회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겁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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