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쓰지도 못하는데…강정호 복귀 강행 미스터리
[앵커]
지난 2020년 KBO리그 복귀를 시도했다가 비판 여론에 발길을 돌렸던 강정호가 결국 돌아옵니다.
키움 구단은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는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KBO리그 동료분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팬분들에게도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2년 전, 뒤늦은 사과와 함께 한국에 복귀하려다 야구팬들의 거센 반발에 뜻을 접었던 강정호.
세 차례나 음주운전에 적발되고 마지막에는 사고까지 냈던 문제아가 결국 KBO리그에 복귀합니다.
키움 구단은 강정호와 2022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고, 연봉은 최저 연봉인 3천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여론 수렴 과정을 건너뛰고 계약을 발표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절차상으로 강정호의 복귀를 막을 수 없습니다.
키움의 이러한 결정은 의문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KBO 징계를 남겨둔 강정호는 내년 시즌부터 뛸 수 있는데, 워낙 그라운드를 떠난 지 오래라 팀에 도움이 될지부터 미지수입니다.
무엇보다 작년 음주 운전에 적발된 송우현을 방출했던 구단의 사례와도 정면 배치됩니다.
야구인들은 구단 최대 주주인 이장석 전 대표가 실질적 의사 결정권자로 복귀한 게 강정호 영입에 영향을 줬을 거로 의심합니다.
그러나 고형욱 키움 단장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한 뒤 "야구 선배로서 강정호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만 밝혔습니다.
강정호는 조만간 귀국해 구단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귀국 후에도 KBO 징계에 따라 팀 공식 훈련에조차 참석할 수 없고, 징계가 해제되는 내년 3월까지 개인 훈련만 소화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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