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한 장애인 단체가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면서 지하철 투쟁을 벌였는데요.
시민 불편을 초래한다는 비판 여론도 있었지만, 이들 편의를 위해 노력해야 할 서울교통공사가 단체를 사실상 '적'으로 규정하고, 대 언론 홍보 전략에만 몰두해서는 안 되겠죠.
그런데 YTN이 입수한 내부 문건에는, 서울교통공사의 이 같은 불편한 인식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사건 취재한 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우선 이번 문건에서 언급된 장애인 단체와 시위,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문건에서 '맞서 싸워야 할 상대'로 언급한 단체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줄여서 전장연이라는 곳인데요.
올해 설날쯤부터 본격적으로 출근 시간에 지하철을 타는 시위를 23차례 벌였습니다.
지하철 지연이 잦아지다 보니 시민들 반발도 심한 편인데요.
단체가 일부 시민의 협박까지 받으면서도 시위를 벌이는 나름의 사정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에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를 비롯한 각종 장애인 이동권 증진 약속을 올해까지 마무리하기로 했고요.
지난 2002년에도 2004년까지 모든 역 엘리베이터 설치를 공약했지만 흐지부지됐던 겁니다.
단체의 주장 직접 들어보시죠.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이동을 못 하니까 교육받지 못한 거에요. 교육받지 못했으니까 별로 일할 기회도 없었고. 같이 좀 살면 안 되겠습니까? 이거는 국가 책임인 거에요.]
그러면 이 시위에 서울교통공사 측은 어떻게 대응을 하고 있었습니까?
[기자]
네 공사는 지난해 12월 아예 시위가 예고된 혜화역의 엘리베이터 운행을 중단하는 식으로 맞불을 놓은 적이 있었는데요.
시민들의 강한 항의를 받자 시민 불편을 줄이려는 목적이었다며 꼬리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공사가 홍보팀 직원 이름으로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대응문건을 만든 점이 YTN 취재로 확인된 겁니다.
문건 곳곳에 '언더도그마'란 말이 등장하는데요.
'약자는 선하고 강자는 악하다'는 의미입니다.
문건은 언론은 물론 대중도 여기에 경도돼 원칙과 절차가 유명무실해졌다고 비난합니다.
하지만 법적 근거가 있는 요구를 마치 약자의 '떼쓰기'인 마냥 평가하는 태도가 매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구체적인 여론전 전략도 언급되어 있다면서요?
... (중략)
YTN 이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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