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씻고 산불도 잡고"…휴일 천금 같은 단비
[앵커]
50년 만의 겨울 가뭄이 나타나는 등 올해 유난히 메마른 날씨가 이어졌는데요.
휴일인 오늘(13일)은 모처럼 전국에 비다운 비가 내립니다.
먼지도 씻어내고 산불 진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 부근에서 커다란 구름 무리가 포착됩니다.
비구름이 봄철 치고는 수증기를 제법 머금고 발달했습니다.
모처럼 전국에 비다운 비가 내립니다.
먼지를 씻어내고 메말랐던 대지도 촉촉히 적셔줄 단비입니다.
경북 영천 등 영남 일부는 올들어 처음으로 0.1mm 이상 비가 오고, 대형 산불이 발생한 울진과 삼척에도 한 달 만에 비가 내립니다.
서울 등 중부와 호남, 남해안에 10~40mm, 제주에는 최고 80mm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양이 충분치는 않지만, 영남과 동해안에도 5~10mm의 비가 내려 산불 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향 구역이 2만 헥타르가 넘는 대형 산불로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가 쉽지 않는 상황.
이틀에 걸쳐 내리는 비가 재발화 위험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기압이 들어오는 형태이기 때문에 강수가 있기 전부터 상당히 수증기 양이 증가하고요. (중략) 강수가 저기압과 동반돼 폭넓게 오고 시간도 확보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건조도 해소엔 충분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금요일 전국에 한 차례 더 비가 예보됐습니다.
하지만 50년 만의 가뭄으로 평년 강수량 회복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특히 봄철은 물기가 쉽게 증발돼 금세 건조해지는 만큼, 특별 대책 기간인 다음 달까지는 산불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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