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선대위 해단식…이재명 "내가 부족, 여러분은 지지 않았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고 선대위를 공식 해체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의원들과 당직자들로 해단식은 침울한 분위기였는데요.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한 이재명 전 후보는 차기 정부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된 민주당 선대위 해단식.
구성원들은 입장하는 이재명 전 후보를 박수로 맞이했습니다.
지지자들에게 먼저 감사의 뜻을 전한 이 전 후보, 다시 한번 대선 패배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았습니다.
"이재명이 부족해서 패배한 것이지, 우리 선대위,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은 지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판단은 언제나 옳았다며 이번 결과 역시 위대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한 이 전 후보,
차기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역사의 흐름에 순응하고 평가받는 성공한 정부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이 후보 연설을 듣던 우상호 전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일부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5년 만에 이뤄진 정권교체, 민주당 지도부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선 패배의 여파가 두 달여 앞둔 지방선거 결과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도부는 시민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지만, 이른 시간 안에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날씨는 오늘로 완연한 봄인데 어쩌면 민주당은 겨울로 들어갈지도 모르겠다는…"
정권교체 여론이 압도적이었던 이번 대선에서 석패하며 나름 선전했단 평가를 받는 이 전 후보는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아 대선 패배의 수습 방안을 당과 함께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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