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원유 독자제재 검토...유럽 "당장은 불가" / YTN

YTN news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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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적어도 초기에는 유럽 동맹의 참여 없이 독자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조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에너지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독일이 이에 대한 제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는 등 유럽 국가들이 미온적이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럽 국가와 러시아 에너지 제재를 논의했던 미국이 단독으로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제재 시기나 범위도 여전히 유동적입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지금 시점에서 러시아로부터의 원유 수입 금지에 대한 결정을 대통령이 내린 것은 없습니다. 그와 관련한 논의는 내부적으로 그리고 유럽과 전 세계의 상대방과 파트너들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미국에서 러시아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3%, 석유제품까지 포함할 경우 8%가량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를 대체하기 위해 사우디에 증산을 요청하거나 베네수엘라 원유 수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은 천연가스 필요량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당장 제재에 나서기가 곤란한 상황입니다.

특히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 에너지 공급은 필수적인 것으로 일부러 제재 대상에서 제외해왔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영국과 캐나다, 네덜란드도 정상회담에서 이를 논의했지만 역시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마르크 뤼테 / 네덜란드 총리 :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유럽 등지의 에너지 공급에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는 푸틴 대통령의 돈줄을 옥죌 초강력 카드로 거론되고 있어 미국 의회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가 단독으로라도 나서려고 하는데 실제 제재가 발동되더라도 유럽이 빠진 경우라면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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