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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에 바란다 ③ 사회
‘우리 사회는 영원히 편을 갈라 싸울 것인가.’ 강성태 공부의 신 대표, 김재련 변호사, 임명묵 작가는 “잘못을 인정하는 자세의 부재”와 “권력 눈치 보느라 옳은 이야기를 못 하는 점” 등을 극한 대결로 치닫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현재 한국 사회가 이전 세대와 확연히 달라졌음을 알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자리 문제, 세대·젠더 갈등까지 우리 사회에 점철된 갈등은 ‘표면’에 드러난 문제일 뿐 “노동시장 이원화 등 세계적 흐름 변화 속에서 한국 사회가 겪는 좌절과 갈등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 5년, 한국 사회에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보나 ▶임명묵=이번 정부는 시대와 안 맞는 문제의식을 갖고 많은 일을 했다고 본다. 분배론에 포커스를 맞춰 경제·사회 정책을 추진했지만 그다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기존 성장·분배 모델이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이걸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김재련=현 정부 권력자들, 오거돈·안희정·박원순 권력형 성폭력 사건이 계속 반복됐다. 성폭력 자체도 문제였지만 이걸 진영논리로 접근했다. 권력형 성폭력 사건을 자신들의 진영에 유리한가, 불리한가 관점에서 접근했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
▶강성태=한국 교육 문제를 논할 때 ‘교육’은 없고, ‘정치’만 있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교육 문제에서 학생과 학부모는 소외된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념을 밀어붙인다. 그래서 교육 문제를 둘러싼 이견들이 정치적 문제로 번지는 경우가 많았다. 현장 목소리는 사라지고 정...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53968?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