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체 알아볼 수 없이 타버린 건물…화장실만 남아
1935년 발행된 신문…세월 묻은 살림살이 ’잿더미’
"화가 나서"…60대 남성 토치로 자택에 불 질러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은 불…동해시로 번져 한때 대피 권고
강릉·동해 피해 면적 4천ha…건물 90여 동 불에 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강원도 강릉 산불은 현재 90%까지 진화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해가 지기 전에 주불을 잡겠다는 목표로 진화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바람 방향이 바뀌고 산골짜기에 연기가 고이면서 헬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
[기자]
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뒤에 있는 주택이 화재 피해를 입은 곳이죠?
[기자]
네, 이곳 주택은 화재로 건물이 무너져 내려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화장실이었던 곳만 남아 우뚝 서 있는 모습입니다.
불에 탄 기둥이 양철 지붕을 가까스로 지탱하고 있는데요.
금방이라도 완전히 무너질 것처럼 보입니다.
불은 60대 남성 이 모 씨가 가스 토치를 이용해 자택과 농막 등에 불을 지르면서 시작됐습니다.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은 불은 옥계면과 바로 붙어 있는 동해시로도 번졌습니다.
연기가 확산하면서 어젯(6일)밤 11시 50분쯤 동해시 신흥마을에는 대피 권고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강릉시와 동해시 피해 면적은 4천ha에 달하는데요.
또 주택 등 건물 90여 동이 불에 타면서 2백60여 명이 대피하고, 이재민이 40여 명 발생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산림 당국은 현장에 헬기 25대와 진화인력 3천7백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는데요.
사흘 동안 맹렬하게 번지던 불길을 이제 어느 정도 잦아들었습니다.
강릉 옥계면 남양리에 난 산불은 90% 정도 진화를 마쳤고요.
한때 백복령과 초록봉 일대에 길게 늘어섰던 화선에선 이제 연기만 관측되고, 불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문제는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연기가 산골짜기에 가득 고이고 있단 건데요.
진화에 나섰던 헬기들이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속속 이륙하고 있습니다.
지상 진화는 계속되고 있지만 연기 농도가 짙어지면 지상 진화에도 어려움이 생기는 상황입니다.
산림 당국은 우선 해가 지기 전에 주불을 잡겠다는 목표로 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중략)
YTN 김혜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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