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방화”…강릉서 동해까지 20km 확산

채널A News 20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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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릉에서 동해로 번진 산불은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른 ‘방화로 보입니다.

주민 한 명이 마을 곳곳에 불을 놨다가 이 불이 강릉에서 동해까지 산불로 번진 겁니다.

심지어 대피하던 자신의 노모마저 숨졌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산을 집어삼켰습니다,

바로 앞 주유소에 금새라도 불이 옮겨붙을 듯 위태롭습니다.

[현장음]
"뜨거운 열기가 막 느껴지네. 굉장하네."

묵호항 일대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연기에 갇혔고 대피하는 차량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새벽 1시쯤 강릉시 옥계면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불은 야산으로 옮겨붙은 뒤 초속 7미터 이상의 강풍을 타고 20km가량 떨어진 동해시까지 확산됐습니다.

도심까지 불이 확산되면서 수십 채 이상의 주택이 화염에 휩싸여 전소됐고 발한동과 묵호동 등 주민들에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해안가에 자리 잡은 이 카페는 산불로 모두 타버렸는데요.

소방당국의 진화작업이 한창입니다.

인근 건물들도 모두 잿더미로 변했고 주민들이 물을 뿌리며 불을 꺼보지만 힘에 부칩니다.

차량들이 오가는 해안도로도 잿빛 연기가 집어삼켰습니다.

산불의 기세에 일대 교통도 마비됐습니다.
 
동해고속도로 옥계와 동해 나들목 사이 14.9㎞ 구간이 전면 통제됐고 동해와 강릉 구간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지금까지 450ha의 지역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강풍과 짙은 연기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옥계면 주민인 6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이웃들이 자신을 무시해 불을 질렀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남성의 80대 어머니가 대피 도중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장창근(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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