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기며 11년 만의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세계 3위 산유국 러시아의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거란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11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의 경우 거의 11년 만에 최고가입니다.
아직 러시아의 석유나 가스가 서방의 직접 제재 대상에 포함된 건 아니지만,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기름값을 끌어 올렸습니다.
미국도 러시아 에너지 제재 가능성을 내비치며 불붙은 유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고려하고 계십니까?)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의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는 국제유가 급등에도 소폭 증산이라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이 비상 비축유 6천만 배럴을 방출하겠다며 소방수로 나섰지만, 시장 안정에는 한참 부족했습니다.
유럽 등 각국 정유업체들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전쟁 속에서 혹시나 모를 제재 가능성 등 미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스위프트 결제 망에서 쫓겨나면서 대금 지급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캐나다는 앞서 러시아 원유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 캐나다는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이 매우 적었지만, 수입 금지 조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다만, 서방이 러시아의 자금줄인 원유와 가스 수출을 직접 제재하긴 쉽지 않습니다.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는 미국의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고, 원유의 4분의 1,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유럽연합은 재앙 수준일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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