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심상정 "안철수, 거대 정당 앞 무릎 꿇어...국민 실망했을 것" / YTN

YTN news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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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오전에 예정됐던 유세 일정을 미루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엽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사이 단일화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후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당 대통령 후보 심상정입니다. 오늘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고 내일과 모레 사전투표가 시작됩니다. 투표일까지 남은 6일간에 저 심상정의 각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김동연 후보에 이어 오늘 안철수 후보도 단일화를 통한 선거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양당 정치 종식과 다당제 정치를 소신으로 밝혀왔지만 결국 거대 정당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제3지대 정치를 떠나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갔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와 경쟁하고 협력하며 거대 양당을 넘어서는 정치 변화를 이뤄내기를 기대했던 저로서는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습니다.

또 제3지대의 대안으로 안철수 후보를 성원해 온 국민들의 실망도 매우 크실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거대 양당은 이구동성으로 정치개혁과 통합정부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또다시 소수정당을 자신들의 발 아래 무릎 꿇리는 정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양당 정치가 내로남불 정치로 국민의 불신을 받으면서도 이제껏 그 생명을 연장해 온 비결입니다. 거대 양당에 표 몰아주면 양당 독점정치가 더 강화될 뿐입니다. 다당제도, 연합정치도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오랜 교훈입니다.

저는 오랜 정치과정에서 정치인이 오늘 살기 위해서 원칙을 버리면 내일은 국민을 버린다는 것을 익히 보아왔습니다. 저 심상정은 지난 20년 거대 양당의 장벽 사이에서 수많은 좌절을 딛고 또 자신을 수없이 갈아넣으면서 정치교체의 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거대 양당 사이에 저 심상정과 정치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들만 남았습니다. 저 심상정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이번 대선은 기득권 양당정치를 넘어 시민의 삶을 지키는 다당제 연정으로 바꾸는 정치 대전환의 선거입니다. 양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양당 독점 정치만 강화될 것입니다.

기득권 양당 정치를 교체하고 다당제 전환을 바라는 시민들은 이제 부담없이 저 심상정에게 소신 투표 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표는 없습니다. 심상정에게 주시는 한 표는 오직... (중략)

YTN 송재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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