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2곳서 동시승리 가능"…미, 대만 노리는 중국에 견제구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 와중에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는 대만에, 미국이 전직 고위 관료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보냈습니다.
러시아와 연대하고 있는 중국을 향해 견제구를 날린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전직 고위 국방 당국자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마이크 멀린 전 미국 합참의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1박 2일 동안 차이잉원 총통과 추궈정 국방 장관 등을 비롯해 대만의 고위 당국자들을 잇따라 만날 예정입니다.
"세계 정세가 급변하고 있을 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대만과 미국관계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침공 우려를 사전에 불식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커트 캠벨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앞서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기간을 포함해 동시에 2곳의 전장에 깊이 관여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이어 대만에서도 전쟁이 발발하면 동시에 관여 가능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간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포함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 관여하는 미국의 결의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에 견제구도 날렸습니다.
한편,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반하는 행위를 할 경우 미국의 제재를 받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 금융기관이 러시아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거나 중국 기술기업이 대러제재를 우회하는지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또 대러제재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일종의 경고라는 미국 당국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대표단을 보낸 것을 두고 헛된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지 말라고 반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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