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부산 강서구 낙동강변의 한 공원.
캠핑 텐트와 카라반들이 산책로 양쪽을 점령했습니다.
저녁 시간이 다가오자 숯불 연기가 피어오르고, 식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 곳곳에 보입니다.
이틀 뒤 해당 장소를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담배꽁초와 일회용품 등 각종 쓰레기가 강변에 넘쳐납니다.
잠깐 사이 수거한 양만 해도 자루 여러 개를 가득 채울 정도입니다.
[공원 관계자 : 저희가 그 자리에서 텐트 해체할 때까지 계속 보고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텐트 해체하고 가시면 쓰레기가 그대로 있는 거죠.]
자리를 잡아놓기 위한 이른바 '알박기' 텐트가 곳곳에 남아 있고 사람 없이 세워둔 카라반도 있습니다.
바짝 마른 수풀 사이로 시커먼 숯 무더기도 군데군데 보입니다.
공원 일대에는 이처럼 불을 피운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타다 남은 나무도 강변에 널려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다른 공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별도 예약이나 요금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다 보니 주말마다 몰려드는 캠핑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겁니다.
관할 구청도 이런 상황을 알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계도하는 것 외에는 단속할 근거가 없다고 말합니다.
[부산 강서구 관계자 : 시·도지사가 (야영과 취사 금지를) 지정·고시한 지역은 아니니까 법에 근거해서 단속하기에는 어려운 입장이죠.]
캠핑족 사이에서 이런 장소들은 이른바 '무료 캠핑장'으로 알려져 공유되고 있습니다.
법의 테두리 밖에서 벌어지는 양심 없는 캠핑족들의 추태로 낙동강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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