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많은 지자체들이 무상 교복 지원 제도를 도입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빠른 성장에 맞춰 지원하긴 여전히 무리죠.
이에 졸업생들이 기증한 교복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장터를 만들어 부담을 줄여주는 '알뜰 교복 은행'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추위를 무릎쓰고 이른 아침부터 엄마들이 긴 줄로 서 있습니다.
건물 안에는 저마다 옷을 고르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언뜻보면 세일에 나선 백화점 의류 매장 같지만, 엄마들이 손에 든 건 하나같이 교복입니다.
"(사이즈) 맞지? 넉넉한 거지? 봐봐 넉넉하잖아."
"이거 사줘!"
한 지자체가 마련한 '알뜰 교복 은행'인데, 졸업생들이 기증한 교복을 깨끗이 세탁해 품목 별로 1천~5천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교복은 물론, 체육복과 생활복, 넥타이까지 4천 여점이 전시됐고, 교복 업체가 기증한 새옷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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