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지상군, 키예프 근처로 대거 이동 중"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대규모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이동 중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국제 담당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대규모의 러시아 지상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이동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미국 위성업체 맥사가 공개한 사진과 함께 대규모의 러시아군이 키예프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은 군용 차량 수백 대와 장갑차, 유조차, 탱크 등으로 5km 행렬을 이뤘으며, 촬영 당시 키예프 북쪽 64km 거리까지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의 진군 속도가 개전 초기에 비해 느려졌다는 분석이 미군과 우크라이나군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군의 보급선 차단 작전으로, 러시아군 일부 부대에서 연료와 보급품이 부족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예프와 하리코프에 위치한 핵폐기물 저장소가 러시아의 공격에 피해를 봤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보고했습니다.
IAEA는 핵시설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으나, 주요 건물 파손이나 방사선 누출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두 나라가 조건 없는 회담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서 러시아 측과 조건 없이 만나 회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대통령실도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벨라루스의 고멜 지역에서 회담을 확인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언론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폴란드를 거쳐 벨라루스로 가고 있어 시간이 걸린다"면서 회담이 현지시간 28일 아침에 열린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번 회담과 관련해 러시아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으려는 것으로, 항복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라며 우리 영토는 단 1인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지시간 28일 유엔 긴급 특별총회가 소집돼 러시아 규탄 결의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표결 과정에 비토권, 거부권이 인정되지 않는 데다 국제 여론을 감안하면 러시아 규탄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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