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놓고 얘기하고 싶어"…"협상 시한 이미 종료"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두 진영에서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성과없이 결렬된 뒤, 윤 후보는 '터놓고 얘기하고 싶다'고 회동을 희망했는데, 안 후보는 '협상 시한은 이미 종료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치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서혜림 기자.
[기자]
네, 윤석열 후보의 기자회견은 오후 1시,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됐습니다.
윤 후보는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양측의 논의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공개했는데요.
전권 대리인간 합의를 이뤘다가 회동을 조율하는 과정에 진척을 보지 못했고, 오늘 아침 9시쯤 최종 결렬을 통보 받았다는 게 윤 후보의 설명입니다.
그러면서도 윤 후보는 안 후보와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지금이라도 시간과 장소를 정해준다면 찾아 뵙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리인간 합의에서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이 수용됐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협의 과정에서 여론조사 이야기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윤 후보의 회견에 정면 반박했습니다. 여수 유세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입장을 밝혔는데요.
국민경선 단일화에 대한 제안에 1주일간 아무런 답이 없다가, 자신이 결렬 선언을 하자, 또 다시 일주일이 지난 어제 윤 후보 측으로부터 연락이 왔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이태규 의원이 윤 후보 측의 얘기를 들어봤지만, 기존의 입장과 달라진 것이 없어 협상 결렬을 재확인했다는 겁니다.
또, 자신이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이 협상에서 언급되지 않았다는 윤 후보 측의 설명에는 그렇게 말하는 건 상대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또 이제라도 윤 후보가 여론조사에 따른 단일화를 제안하면 수용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분명히 협상시한이 지났다고 선언했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단일화 논의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네,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간담회를 열고 관련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우 본부장은 윤 후보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안철수 후보에게 단일화 결렬의 책임을 덮어씌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장제원 의원이 윤 후보측 협상 대리인으로 나선 점을 겨냥해 "윤핵관의 일선후퇴를 선언하고, 정작 중요한 결정은 윤핵관을 통했다"며 국민 우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결렬의 책임은 안 후보의 여론조사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은 윤 후보에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울경 지역을 돌고 있는 이재명 후보도 안 후보 편을 드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창원 유세에서 "선거 때만 되면 합치고, 누구를 누르고 포기시키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연합정부의 필요성을 재차 피력한 겁니다.
아울러 양자택일이 아닌 제3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다당제 선거제도를 만들고,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도 필요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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