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경 맞댄 폴란드 피란민 맞을 준비…생필품 구입 원정도

연합뉴스TV 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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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국경 맞댄 폴란드 피란민 맞을 준비…생필품 구입 원정도

[앵커]

우크라이나 서부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진격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폴란드 국경에는 전쟁에 대비해 생필품을 사려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눈에 많이 띈다고 하는데요.

폴란드 국경에서 이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폴란드 남동부 메디카 국경검문소,,

우크라이나 전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폴란드 국경 주변은 폭풍 전야처럼 차분한 모습입니다.

메디카 검문소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때 피란민이 육로로 탈출할 수 있는 주요 길목 중 하나입니다.

"국경검문소에서 드나드는 차량 수는 확연히 줄었습니다.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한때 3km까지 줄을 서 있던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검문소 옆 슈퍼에는 생필품을 사러 폴란드로 온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적지않게 볼 수 있습니다.

슈퍼에는 평소보다 많은 우크라이나인들로 붐볐습니다.

버터와 고기, 기저귀, 휴지, 커피 등을 무더기로 산 뒤 서둘러 돌아가는 장면이 목격됩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80km 떨어진 제슈프에는 미군들의 움직임도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제슈프-야시온카 공항 옆 공터에는 미국에서 공수한 각종 무기와 군수물자가 보관돼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진입 명령 발표가 나온 당일 폴란드에서는 미국 주도의 다국적 군사 훈련 '세이버 스트라이크 2022'가 시작됐습니다.

폴란드군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훈련으로 폴란드 북부에 집중되며 진행 중인 어떠한 작전과도 관련돼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무관한 군사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폴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100만 명의 피란민이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난민은 호스텔, 학교 기숙사나 체육관 등에 수용됩니다.

한편, 주폴란드 한국대사관은 지난 16일부터 남동부 프셰미실에 임시연락사무소를 개설해 놓고 우크라이나에서 대피하는 우리 국민을 지원 중입니다.

육로 통과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국경검문서 근처에 임시 사무소를 설치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대기 중에 있습니다.

폴란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연합뉴스 이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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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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