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 사태,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때와 비슷 / YTN

YTN news 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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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전쟁위기는 8년 전 러시아의 크림 반도 침공 때와 닮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러시아는 당시 군사행동에 나선 지 한 달여 만에 크림 반도를 합병해버렸는데 이번에도 그때처럼 치밀한 각본에 따라 병력을 움직이고 있다는 겁니다.

송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4년 2월, 우크라이나 정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크림 자치공화국에서 친러세력이 권력을 잡습니다.

3월 1일, 치안유지를 명목으로 러시아군의 투입을 요청합니다.

러시아는 기다렸다는 듯이 정규병력을 투입해 크림 반도를 장악합니다.

이어 3월 16일 주민 투표가 실시돼 러시아 귀속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됩니다.

친러시아 주민이 많은 돈바스 지역의 자치공화국들도 당시 러시아 편입을 원했습니다.

[백주현 / 전 카자흐스탄 대사 : 2014년에 크림반도가 합병이 되고 그다음에 연이어서 같은 해에, (우리들은 기억을 못하고 있지만) 주민투표를 통해서 돈바스와 루간스크가 자치공화국이 되고 러시아에 편입되고 싶다는 의향이 벌써 표시된 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투표결과는 주변국의 인정을 받지 못했고 8년째 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서방측의 동진정책이 못마땅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훈련을 핑계로 군사행동에 나선 것도 이런 상황을 틈탄 겁니다.

우크라이나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에 가입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21일) : 나토의 문서에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유럽과 대서양 안보의 '주적'으로 명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향한) 공격의 주요 무대가 될 것입니다.]

미러 정상회담이 거론되는 등 외교의 시간이 끝나지 않은 만큼, 전면전의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습니다.

[엄구호 / 한양대 아태지역 연구센터 소장 : 동부 우크라이나 지역의 반군들의 군사적 소요 자극, 이런 걸 통해서 심리적인 압박을 가하는 그런 전략을 쓰고 있고요. 러시아가 미국과 협상하기 전까지는 이런 양면 작전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 같습니다.]

단기적으로 동부 우크라이나 휴전협정인 2015년 민스크2 협정을 미국이 책임지고 이행하는 선에서 임시 봉합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구도에 러시아가 자기 몫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있... (중략)

YTN 송태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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