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과부하…'펌뷸런스' 출동 크게 늘어
[앵커]
코로나19로 119구급대의 현장 출동이 크게 늘면서 다른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대응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데요,
불을 끄는 소방대원이 119구급대를 대신해 출동하는 이른바 '펌뷸런스'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박상률 기자 입니다.
[기자]
한겨울 밤,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시민.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겉옷을 벗어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하고, 구급대가 올때까지 몸을 주물러 줍니다.
구급대가 도착하고, 호흡과 맥박이 없는 걸 확인하자마자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맥박이 돌아온 건 응급처치가 시작되고 약 3분이 지나서였습니다.
지난달 12일 오후 9시, 시민들의 협조와 구급대의 빠른 대처가 아니었다면 가족들에겐 잊기 힘든 날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날 현장 주변 구급대는 모두 출동한 상태였습니다.
현장에 먼저 도착해 응급처치를 했던건 구급대가 아니라 인근 소방서의 소방관이었습니다.
"최근에 코로나 환자로 인해서 전문구급차가 일반구급차가 현장 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서 펌뷸런스가 현장에 출동해서 초동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19구급대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자 소방펌프차에 구급차를 실은 현장대응단이 일시적으로 구급대 역할을 하는 겁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2년간 화재출동 외에 약 2천건의 구급신고를 처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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