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 보호’ 여성 또 피살…영장 반려 이틀 뒤 참변

채널A News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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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여성이 과거 연인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스마트 워치로 신고했지만, 경찰은 다른 곳을 뛰어다녔습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대원이 호프집에서 중년 여성을 들것에 싣고 나옵니다.

호프집을 운영하던 46살 김모 씨를 병원으로 옮기는 겁니다.

호프집에 50대 남성이 들어와 김 씨와 또다른 5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건 어젯밤 10시 11분쯤.

[목격자]
"10시 10분 경에 '빨리 가라 빨리 가라' 그 말 밖에 못들었어요. (나중에 가보니) 여자가 쓰러져 있고."

양쪽 옆구리를 크게 다친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함께 공격을 당한 50대 남성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범행 직후 도주한 56살 조모 씨는 오늘 오전 호프집에서 2km쯤 떨어진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해자 2명과 조 씨는 모두 중국 동포입니다.

특히 조 씨는 숨진 여성과 한 때 연인 사이로 지난 11일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습니다.

피해 여성이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며 신고하고 신변보호를 요청한 겁니다.

경찰은 다음날 성폭행과 스토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일부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반려하고 보완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남성은 어제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출동 당시 경찰 대응도 아쉽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성이 스마트워치로 신고한 건 어젯밤 10시 12분, 순찰차는 3분 24초 뒤 호프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경찰관들은 뛰어다니며 주변을 수색하다가 순찰차 도착 3분 뒤에야 호프집에 진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워치가 전송한 위치로 출동하던 중, 피해 남성의 지인이 다른 호프집으로 신고 전화를 해서 그곳을 먼저 확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피해 여성과 조 씨를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유하영


김정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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