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리 체계가 재택치료 위주로 바뀐 뒤 자가진단 키트 구하기가 어려워졌죠.
정부가 직접 공급 관리에 나섰는데 지난 마스크 대란 때 이어 또다시 사기 범행도 등장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특정 업체를 사칭해 진단키트를 특별공급하겠다며 허위공문까지 발송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는데요.
수법이 금융사기에 흔히 쓰이는 '보이스피싱'과 유사했습니다.
취재기자와 직접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윤해리 기자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윤 기자, 자가진단 키트와 관련한 허위 공문 발송이 최근에 있었던 일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달 초부터 고위험군을 제외한 일반인들은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없게 됐죠.
자가진단 키트로 신속항원 검사를 먼저 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방역 지침이 달라지자 키트 수요가 폭증했습니다.
이렇게 자가진단 키트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건복지부의 특별공급 지시라며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키트를 공급해주겠다는 허위 공문이 발송됐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일대 약국에 팩스로 일괄 전송됐습니다.
자가진단 키트 구하기가 어려웠던 약사들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희소식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제가 이 공문을 처음 제보받았던 종로 일대 약국 10여 곳을 돌아다녔는데요.
절반 정도가 공문을 받았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3곳은 공문에 나온 대표 번호로 실제로 주문을 문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해당 업체는 이런 공문을 보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회사명을 도용한 '허위공문'이었던 겁니다.
공문에는 복지부 특별공급이라는 내용도 담겼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공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요.
우선 보건복지부 특별지시로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특별공급을 신청받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신청 기간은 11일부터 15일까지, 공급처는 바이오세움이라고 적혀있는데요.
문서번호와 등록번호, 회사 로고와 문의할 수 있는 대표 전화번호까지 영락없이 공식 공문같이 보입니다.
무엇보다 약사들이 혹했던 건 단가였는데요.
두 개에 6천5백 원 정도, 1개에 3천 원 수준입니다.
기존에 약국에 납품되는 자가진단 키트는 1개에 4천5백 원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편이라고 합니다.
가짜 공문인 것을 알고 보니 허술한 점도 눈에 띄었는... (중략)
YTN 윤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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