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안철수와 국민경선? 고민하겠지만 아쉽다"
[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국민경선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당 차원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큰 두 후보의 여론조사 단일화는 수용할 수 없다며 안 후보의 '양보'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후보 제안에 윤석열 후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여론조사 얘기를 저도 들었는데 좀 고민해 보겠습니다마는 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무엇이냐 묻자 "자세한 답변은 안 하겠다"고 입을 닫았습니다.
고민해 보겠다고는 했지만, 자신이 생각한 '10분 단일화', 그러니까 후보 간 담판이 아닌 여론조사 방식에 불만을 표한 겁니다.
당 차원에서는 확실한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여론조사를 할 경우, 민주당 지지자들이 끼어드는 역선택에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는 겁니다.
서너배에 달하는 지지율 격차를 생각하면 안 후보가 '결단'하는 게 유일한 단일화 방식이란 주장입니다.
안 후보와 각을 세워 온 이준석 대표도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단일화는 없다는 식의 주장을 바탕으로 우리 당을 공격하는 논평을 냈던 것이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민의당이 "안 후보를 과소평가하는 오판"이라 반발하며, 양측은 일단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인데,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필요성엔 모두 긍정적 반응을 보인 만큼, 앞으로의 물밑 협상이 단일화 성사 여부를 가를 전망입니다.
윤 후보는 이날 안 후보와 직접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배우자 김미경 교수 코로나19 확진을 위로했다고 밝혔는데, 단일화 논의도 오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 후보는 방한 중인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만났습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펜스 전 부통령과 기도로 면담을 시작한 윤 후보는 힘을 통한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고,
펜스 전 부통령은 물샐틈없는 한미 관계를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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