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사과 기자회견까지 했지만, 법인카드로 산 음식을 누가 먹었는지 구체적 답변은 피했습니다.
그런데 이 음식을 운반한 7급 비서 A 씨와 5급 사무관 배모 씨의 대화를 들어보면 짐작이 가능합니다.
법인 카드로 산 음식이 김혜경 씨의 입맛에 맞았는지 확인하는 대화가 오갔습니다.
공태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한 초밥을 김혜경 씨 자택으로 배달한 7급 비서 A 씨.
초밥 구입을 지시한 5급 사무관 배 씨와의 대화 중에 배달한 초밥이 김 씨 입맛에 맞았는 지 묻습니다.
[배모 씨-A씨 대화]
(맛은 어떠시대요? 괜찮대요?)
"별 말 없는데."
배달한 초밥이 10인 분이나 되는데 누가 다 먹었을 지를 두고 의견을 나누기도 합니다.
[배모 씨-A씨 대화]
(와. 그런데 저기 사모님 진짜 양 많으신 거 같아요. 드시는 거 보면. 10인분을 아드님도 드시나?)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초밥을 쌓아두진 않을 것 아냐."
(상하죠. 하루만 지나도)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며 김 씨 외에 음식을 나눠 먹은 외부인이 누굴 지도 궁금해 합니다.
[배모 씨-A씨 대화]
"나는 개인적으로 기생충이 있다고 생각해.
(자택) 밑에 사는 기생충이 있든지. 뭐가 있어."
(10인분씩 그렇게.)
"그렇지 않니?"
(2인분씩만 먹어도 사모님하고 아들 둘인데.
6인분이면 충분할 텐데.)
배 씨는 비서 A 씨의 전임자도 똑같은 걸 궁금해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배모 씨-A씨 대화]
"○○○도 못 풀고 간 미스터리야.
나한테 맨날 그랬어. 저걸 진짜 다 드시는 거냐고."
(사모님이 맨날 말라 있으신데 굳이.
그렇게 아들도 잘 먹나 봐. 그 생각을 했죠.)
두 사람의 대화가 법인카드로 산 음식을 누가 소비했는지 밝히는 데 핵심 정황이 될 거란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공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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