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텃세 편파판정으로 1,000m 경기에서 실격처리 당했던 쇼트트랙의 황대헌이 1,500m에서 우리 선수단에 기다리던 첫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편파판정에 분노하고 있던 국민들의 묵은 체증을 내리는 시원한 금빛 레이스였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대헌이 베이징올림픽 우리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1,000m에서 당한 '편파판정'에 화가 나지만 국민의 응원만 믿고 달리겠다던 황대헌은 1,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를 통과해 금메달 약속을 지켰습니다.
결승전은 구제받은 선수까지 모두 10명이 출전한 혼잡한 레이스였지만 황대헌의 실력은 독보적이었습니다.
경기 초반 후미그룹에서 기회를 엿보던 황대헌은 9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내더니 단숨에 1위로 올라섰고, 이후 줄곧 레이스를 주도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황대헌의 기록은 2분 9초 219.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를 0.035초 차로 따돌린 완벽한 경기 운영이었습니다.
황대헌은 평창대회 500m 은메달에 이어 자신의 주 종목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내며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습니다.
함께 결승에 진출한 이준서는 5위, 11바늘을 꿰매고 부상 투혼을 보여준 박장혁은 7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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