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뜸한 주택가.
80대 할머니 주변으로 검은 사냥개가 서성입니다.
세 마리가 차례로 달려듭니다.
할머니가 바닥에 쓰러진 뒤에도 공격은 계속됩니다.
방범용 CCTV에 고스란히 찍힌 당시 모습.
360도 방향을 바꿔 사건 현장을 다시 찍을 때까지 개들의 공격은 계속됐습니다.
할머니를 공격한 사냥개들이 갇혀 있던 철장입니다.
사냥개 세 마리가 각각 철장마다 갇혀 있었는데, 이곳을 빠져나와 거리에 있던 할머니를 공격했습니다.
85살 장춘금 할머니,
뼈가 드러날 정도로 다쳐 50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팔이며 다리, 머리까지 온몸에 끔찍한 상처가 남았습니다.
집 앞에서 당한 참변, 그날의 악몽이 떠올라 집 밖으로 더는 나가지 못합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개 주인의 관리 소홀을 문제 삼았습니다.
과거에도 우리를 탈출해 마을을 배회했지만 개 주인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겁니다.
견주는 철장을 잠가놨지만, 개들이 땅굴을 파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냥개였지만, 입마개는 하지 않았습니다.
동물보호법상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한 도사견과 로트와일러 등 5종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견주는 사건 이후 할머니를 공격한 사냥개 3마리를 모두 안락사 시켰습니다.
[개 주인 A 씨 (음성변조) : 말씀드렸잖아요. 이 시간 이후부터는 보험회사에서 모든 걸 처리한다, 치료비하고. 그러면 저희가 더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개 물림 사고.
입마개 착용 의무화와 책임보험 의무가입이 특정 견종에 국한한 현행법으로는 반복되는 사고를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할머니를 공격한 사냥개 주인을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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