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군사 행동에 들어갈 수 있는 구실을 만들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먼저 공격하는 러시아의 거짓 계획을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나토는 러시아가 냉전이 끝난 이래 최대 규모의 병력인 3만 명과 최신 무기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이 러시아가 개발한 거짓 공격 계획을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이나 친러시아 반군을 공격하는 가짜 영상을 만들어 배포하는 계획입니다.
가짜 영상은 폭발로 인해 시신이 흩어진 그래픽 이미지와 파괴된 장소의 장면을 보여주도록 정교하게 고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우리가 오늘 공개한 것은 거짓 폭발 그래픽 장면, 흩어진 시신, 애도자인 척하는 위기 행위자, 파괴된 장소 또는 러시아 정보부가 완전히 조작한 군사장비 이미지를 포함하는 선전용 영상 제작과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 정보당국이 이 작업에 긴밀히 관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영국 당국도 이 정보를 입수해 분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이를 구실로 군사 행동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국방부 대변인 : 선택 사항 하나는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주권 영토 또는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군대나 정보부대에 의한 가짜 공격을 계획하여 그들의 행동을 정당화할 계획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에도 러시아가 '공격 자작극'을 벌이려고 공작원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했지만, 러시아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토는 러시아가 며칠에 걸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로 3만 명의 병력과 최신 무기를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사무총장은 냉전이 끝난 이래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대규모 연합훈련은 이번 달 중순 예정돼 있습니다.
그런 만큼 미국은 훈련 즈음에 실제 침공이 이뤄질 수 있으며 가짜 공격 계획 같은 명분 쌓기 작전이 사전에 여러 차례 시도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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