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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손님 반절 줄어"…사라지는 동네목욕탕

연합뉴스TV 202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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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손님 반절 줄어"…사라지는 동네목욕탕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전만 해도 설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동네 목욕탕을 찾는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이 악화되면서 문을 닫는 목욕탕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50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 온 서울의 한 동네 목욕탕.

오랫동안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던 이곳은 지난해 말 문을 닫았습니다.

이곳을 찾던 동네 주민들은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하나하나 없어지는 게 아쉽지…애들 데리고 가서 같이 때 밀고 놀고 물속에서…"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은 동네 목욕탕은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6,700여 개였던 목욕탕 수는 지난해 말 6,200여 개로 줄었습니다.

임대료와 수도세 등 나가는 비용은 똑같은데 손님이 반절 이하로 줄어든 탓입니다.

운영을 2주라도 멈추면 물을 데우는 설비가 녹슬어 망가져 버려 잠시 문을 닫기도 어렵습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직원들을 내보낼 수밖에 없어 업무가 배로 늘었습니다.

"유지시켜 보려고 엄청 노력했죠. 엄청 했는데 정말 어려웠어요. 몸이 얼마만큼 아팠냐면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유지가 안돼…어쩌면 우리도 문 닫을 수밖에 없는 때가 오겠다…"

폐업을 하려 해도 데운 물을 보관하는 물탱크를 들어내고 각종 구조물을 뜯어내는 철거 비용이 1억 이상 듭니다.

목욕탕 종사자들은 그저 버티고만 있다고 말합니다.

"일자리도 없잖아요…지금 여기서 열심히 해서 지탱하려 하고 지금 이거 문 안 닫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하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목욕탕 업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email protected])

#목욕탕#코로나19#경영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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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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