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뵙는 부모님"…감염 걱정 이긴 그리움
[뉴스리뷰]
[앵커]
설 하루 전인 오늘(31일)도 버스터미널에는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긴 하지만 한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시민들은 귀성길에 나섰는데요.
설 연휴 터미널 풍경, 차승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민족 대명절 설날을 하루 앞두고 고속버스 터미널은 아침부터 귀성객들로 붐볐습니다.
대합실 좌석은 선물 꾸러미를 가득 든 승객들로 빼곡히 채워졌고, 승차장에는 버스에 오르려는 승객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동이 트지 않은 이른 시간이라 승객들 얼굴엔 피로감이 엿보였지만, 곧 가족을 본다는 설렘으로 발걸음만큼은 가벼웠습니다.
지난 설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에 올해는 특별히 시간을 냈습니다.
"(부모님 못 뵌 지) 1년 넘은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못 갔었는데 너무 그게 오래되다 보니까 가서 인사만 드리고 와야 될 것 같아요."
하지만 감염에 대한 걱정을 완전히 떨치긴 어렵습니다.
"음식점 같은 경우는 매장이 통로 쪽에 배치돼 있어서 마스크 벗고 음식을 드시는데 그런 건 걱정이 되긴 했어요."
안전한 귀성길을 만들기 위해 각 지자체는 터미널 환기와 소독 횟수를 늘리고, 감염 의심자 자체 격리소를 설치했습니다.
승객들에게는 가급적 창가 쪽 좌석을 우선으로 선택하고, 운행 중 대화나 음식 섭취 등을 자제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정부는 고향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되, 부득이하게 방문해야 한다면 소규모 인원으로 짧게 머물고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
[email protected])
#코로나19 #고속버스터미널 #설연휴방역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