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색깔인 파란 색 옷이 보이는데요. 무슨 자제령일까요?
파란 점퍼 자제령입니다.
이틀 전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당원들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보면요.
이 후보의 일정을 안내하면서 "현장에 참석할 때는 평상복으로 파란 점퍼는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Q. 일단 보죠. 실제로 이재명 후보도 파란 점퍼를 입지는 않았네요.
네, 이후 경기도 유세 현장 모습을 보면 파란 점퍼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Q. 파란색은 민주당을 상징하는데, 입지 말아달라. 처음 보는 장면은 아니긴 하죠.
아무래도 현 정부와의 차별화 때문이겠죠.
정권 교체를 바라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당시 박영선 후보는 파란색 점퍼에서 하늘색에 당명은 뺀 옷으로 바꿔 입고 활동했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김문수 당시 서울시장 후보는 새누리당 상징의 빨간색이 아닌 흰색 점퍼를 입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복통에 소독약?' 배가 아픈데 소독약을 주면 잘못된 처방이죠.
네. 민주당의 쇄신안 중 하나인 '86 용퇴론'에 대해 당 중진 이상민 의원이 그렇게 표현한 건데요.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CBS '김현정의 뉴스쇼')]
"본질적인 걸 내놔야 하는데 너무 변죽을 울리는 거. 말하자면 배가 아픈데 발등에 소독약 바르면 되겠습니까? 586 싸잡아서 책임을 물으면 달라질까요? /오히려 트러블만, 갈등만 크게 유발돼서 소모적으로 흐를 수가 있다."
Q. 이상민 의원은 오히려 이견이 없고 패거리처럼 진영논리에 빠져 있는 게 더 문제라고 지적했더라고요.
내부에선 86세대보다 초선 의원들의 맹목적인 강성 이미지가 선거에 더 부정적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예를 들어 '친조국' 성향 초선 의원들의 언행이 중도층 표심에 마이너스라는 겁니다.
Q. 송영길 대표가 불은 붙였는데, 따라오지는 않고, 오히려 내부 공방의 빌미가 된 모양새네요.
네, 공방은 계속됐습니다.
[이동학 / 민주당 청년최고위원(어제)]
"시대적 과제 해결(을) 완료하지 못한다면 집에 가실 각오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86세대의 소임입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CBS '김현정의 뉴스쇼')]
"(초선 의원들) 일정 부분 책임의 일단은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세대교체를 위한 쇄신안이 기대와는 달리 세대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Q. 마지막 주제 보시죠. 후보들에게 조언을 한 원로 누굽니까?
먼저 김종인 전 위원장입니다.
윤 후보에게는 지나치게 2030에 집착하지 말라고 했는데요.
이준석 대표의 세대포위론으론 한계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어느 후보든 수도권 민심을 잡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는데요.
Q. 조언은 하면서도, 또 본인이 이재명 후보와 만날 수 있다는 말도 했던데요.
선거를 도와줄 순 없지만 만나서 상식적인 얘기는 해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견제에 나섰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어제, CBS '한판승부')]
"(김종인의) 상식적이라는 발언이 무서운 발언들 많거든요. (마음에 안 들면) '당신은 안 돼' 이런 얘기도 하세요. 이재명 후보가 어떤 기대치를 가지고 김종인 위원장 만난다면 결과가 기대치에 못 미칠 겁니다."
이재명 후보에게 조언을 한 원로 이야기도 들어볼까요.
[정동영 / 전 민주평화당 대표 (어제, CBS 라디오 '한판승부')]
"일정을 줄여라. 제가 떨어져 봐서 아는데요.(웃음) 여기저기 발로 발품 팔아서 뛰어다녀서 되는 게 대선이 아니거든요."
Q. 이 후보, 오늘 하루 일정도 5개던데, 일정을 줄이라는 이유는 뭡니까.
많이 다니는 것 보다 국가를 어떻게 이끌지부터 숙고하라는 취지인데요.
원로들의 조언은 특정 후보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닐 겁니다.
차분히 '최종 점검'하는 시간 후보 모두 가지면 좋겠네요.
Q. 이제 41일 시간은 다가오고 마음이 급하기도 하겠죠.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임솔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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