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료제 50세 이상 확대"…관건은 물량 확보
[앵커]
오미크론 유행이 본격화하자 먹는 치료제 처방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당국도 50세 이상으로 투약대상 연령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그런데 전세계적으로 먹는 치료제 수요가 폭증해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1년 전 백신 상황이 재현되는 셈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처방받은 사람은 모두 408명.
첫 처방에서 2주가 지났지만 하루 평균 1,000명이 처방받을 것이라던 예상에 크게 못 미칩니다.
우선 28개에 달하는 병용금지 약물이 문제입니다.
투악대상이 60세 이상이라 질병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고지혈증, 협심증, 전립선, 통풍 등에 흔히 쓰이는 약들과 함께 쓸 수 없으니 처방이 어려운 겁니다.
기저질환자에게 먹던 약을 끊으라 하기도 어렵고, 그냥 처방하자니 독성이 우려되는 겁니다.
"어떤 경우에 쓸 수 있고 어떤 경우에 용량을 줄이는지 기존 약물을 끊고 투여해야 하는지 명확한 가이드가 나와야…전문학회에서 그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당국은 투약 대상을 5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의료계에선 당초 사용승인 내용대로 12세 이상, 몸무게 40kg 이상인 고위험군으로 더 늘려야 중증환자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초기 백신 확보 때처럼 세계적으로 먹는 치료제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팍스로비드 자체가 워낙에 생산 물량이 적은 상태이기 때문에 어느나라도 넉넉하게 사용하고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고령의 고위험군에게 먼저 처방한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투약 대상을 얼마나 빠르게 늘리느냐가 먹는 치료제 활용도를 높이는 관건이란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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