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논의 4자회담 "휴전 노력"…독일은 누구편?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등 4개국이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의 휴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공동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한편, 독일은 이번 우크라이나 국경 위기 사태를 두고 동맹과 다른 태도를 보이면서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6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쟁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등 4개국이 다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대표단은 회담을 열고 돈바스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친러시아 분리세력과 정부군 교전과 관련해 휴전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공동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공동 성명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휴전을 무조건적으로 존중하고, 2주 안에 독일 베를린에서 다시 협의를 이어간다는 내용입니다.
각국은 성명 도출에 의미를 두면서도 미세한 온도차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드미트리 코작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은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상황과 지금의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긴장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회담이 돈바스 분쟁을 넘어 나토의 동진을 두고 러시아와 서방이 벌이는 우크라이나 국경 위기 해소 문제까지 나아가지 못한 것에 대한 평가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무기 공급 요구를 거부해온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군용 헬멧 5천 개를 공급하기로 해 눈길을 끕니다.
독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수출과 제재 카드 중 하나인 러시아의 국제결제망 배제에 반대하면서 동맹국들의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가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독일을 이용해 서방 진영 분열시킴으로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서방 진영은 힘을 합쳐 대항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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