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5·18 정신 헌법에"…윤 "청와대 부지 국민께"

[앵커]

대선레이스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광주를 찾아 지역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5·18 정신'을 헌법에 명문화하고, 광주를 인공지능 특화도시로 만들겠단 내용이 핵심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최근 지지율 정체 상황에 찾은 곳은 광주였습니다.

이 후보는 광주를 민주당의 죽비이자 회초리라고 강조하며, 광주 시민들이 목숨 바쳐 지키고자 했던 가치와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문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5·18 원본자료와 해외자료를 수집하고 통합 관리하는 5·18 국가기록원을 설립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는 5·18 정신을 헌법에 담는 데 여야 이견이 없는 만큼, 개헌을 통해 이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가덕도 신공항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습니다.

위 두 가지 공약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낸 광주 지역 공약이었지만 이행되진 않았습니다.

이 후보는 광주를 인공지능 특화 도시로,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집약지로 만들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새로운 형태의 대통령실을 제안하는 내용의 정치 분야 공약을 발표했군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자신이 집권하게 되면 기존의 청와대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부처 위에 군림하며 국가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지금의 체제로는 더 이상 국가 운영이 어렵다며 대통령실 권한부터 내려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대통령실을 정부 서울청사로 옮기고, 기존 청와대 부지는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청와대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국민 판단에 맡기겠다고 했습니다.

또, 대통령실은 비서실장과 정예화한 참모들, 분야별 민관합동위원회로 조직 구조를 바꾸겠단 계획도 내놨는데, 국가 주요현안과 미래 전략 수립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후보는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제왕적 대통령의 잔해부터 청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어제(26일) 법원이 양자 TV토론을 불허한다는 판단을 내놓았는데, 국민의힘이 하루 만에 다시 양자 토론을 제안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이 기자회견에서 오는 31일 국회나 제3의 장소에서 양자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어제(26일) 법원은 방송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 민주당과 국민의힘만의 양자 TV토론을 불허했는데요.

국민의힘은 방송사가 주최하지 않는 방식으로 '양자 토론회'를 열자고 역제안을 한 겁니다.

4자 토론의 당사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자꾸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후보들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고, 민주당도 '4자 방송 토론'이 우선이라며 국민의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정의당은 국민의 검증대인 TV토론이 두렵다면 본선 링에 올라오지 말라고 비판했고, 국민의당도 상식에 어긋나는 주장으로 법원 판단을 무시하지 말라며 다자토론에 임하라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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