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해체 '잰걸음'…실종자 수색은 '제자리걸음'
[앵커]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남은 실종자를 찾는 상층부 정밀 수색은 다음 주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붕괴 위험이 있는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해체용 대형 크레인에 주렁주렁 와이어가 달렸습니다.
와이어가 연결된 곳은 아파트 건물 24층 안쪽 기둥입니다.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발생 이후 계속해서 수색작업에 발목을 잡던, 타워크레인 철거작업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 속도라면 소방청이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진단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은 금요일에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체 순서는 타워 크레인 맨 위 팔 역할을 하는 연장부 뒤에서 무게 중심을 잡는 27톤 규모의 무게추를 먼저 제거한 뒤, 연장부와 조종실 순으로 이뤄집니다.
길게 세워져 있는 기둥 부분은 쓰러질 가능성이 낮고, 붕괴 건물과 연결된 지지대를 건드릴 경우 옹벽의 안전성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해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과 별개로 수색작업도 계속 진행됐습니다.
다만, 고층부 수색의 경우 여전히 추가 붕괴와 잔해물 추락 가능성이 있어 성과를 거두진 못하고 있습니다.
열화상카메라와 내시경카메라 등 첨단장비를 투입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수색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수색당국은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수색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인데, 타워크레인 부분 해체와 옹벽 보강, 긴급안전진단 실시 등이 제시됐습니다.
"자문단에서 제시한 3가지 안전장치가 마련되면 고층부 전반 그리고 타워크레인 인근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남은 실종자를 찾는 상층부 정밀 수색은 다음 주 초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광주시는 실종자 구조에 첨단장비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만큼 정부의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설치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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