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행 끝내 좌절…심석희 "결과 겸허히 받아들여"
[앵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됐습니다.
법원은 심석희가 빙상연맹의 징계가 부당하다며 제기한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올림픽 당시 동료 비하 등의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은 심석희.
빙상연맹의 징계가 부당하다며 낸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심석희의 베이징올림픽 출전 희망도 사라졌습니다.
서울동부지법은 기각 이유로 "징계 사유가 인정이 되고, 징계 양정도 적정하다"고 밝혔습니다.
"심석희 선수가 (평창)올림픽 기간에 A 코치와 부적절한 메시지를 나눈 것 자체가 빙상인으로서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라고…"
심석희 측은 항고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항고하더라도 시간상 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심석희는 소속사를 통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피해를 받으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심석희는 2014 소치올림픽에 이어 2018 평창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입니다.
평창올림픽 직후에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입은 사실이 공개되며 큰 아픔을 겪었지만,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지난해 5월 열린 대표선발전에서 1위로 베이징행 티켓을 따내 '재기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조재범 전 코치 측을 통해 욕설 메시지 내용이 공개돼 논란의 중심에 섰고, 결국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돼 징계를 받았습니다.
심석희는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하는 대신 법원의 판결을 통해 결과를 바꾸려 했지만 결국 3회 연속 올림픽 출전 꿈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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