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Ⅱ 방산 새 역사…기술력·세일즈 외교 결실
[앵커]
우리나라가 개발한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가 아랍에미리트에 첫 수출 되며 방산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이번 계약 성사에는 우리나라의 기술력뿐 아니라 수십 년간 다져온 우호적인 외교 관계도 큰 밑거름이 됐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땅이 울리는 듯한 굉음, 발사대에서 솟구치는 불꽃.
천궁-Ⅱ가 전방 덮개를 뚫고 수직 발사됩니다.
'하늘을 꿰뚫는 화살'이란 이름처럼 하늘 높이, 목표물을 향해 돌진합니다.
천궁-Ⅱ 길이는 4m, 최대 사거리 40km, 최고 속도는 마하 5 수준입니다.
표적 지향성 탄두, 360도 전 방향으로 운용 가능한 기능으로 타깃을 정밀히 타격할 수 있습니다.
천궁-Ⅱ는 이제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도 지킵니다.
포대 구성을 포함해 수출 규모는 우리 돈으로 약 4조1,500억 원, 미사일 한 발 가격은 15억에 이릅니다.
단일 방산 품목 역대 최고의 수출액으로 우리나라 방산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하지만 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초 천궁-II는 경제성 문제 등으로 한때 사업 중단설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수주 과정에서는 무기 강국 인도·이스라엘이 공동 개발한 바락-8(Barak-8)와 경쟁했는데, 우리 측 기술력과 외교로 승부를 굳혔다는 평가입니다.
아랍에미리트와 1980년 수교한 이래, 꾸준히 다져온 외교 관계가 계약의 든든한 배경이 됐습니다.
바라카 원전 건설, 아크 부대 파병,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첫 수출 등 아랍에미리트는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대표 협력국입니다.
"군이 사용하고 있는 무기 체계의 수출 확대는 우리 군 전력 운용의 효율성에도 기여하는 한편, 장기적 관점으로는 상호 간의 신뢰 관계 구축을 바탕으로 국방 협력관계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방산 수출 계약은 국가 단위에서 이뤄지는 만큼 세일즈 외교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도 천궁-II 수출 계약을 진행 중으로, 추가 희소식이 들려올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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