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반복되는 '땅 꺼짐 사고'…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은?

연합뉴스TV 202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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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반복되는 '땅 꺼짐 사고'…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은?

[앵커]

최근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건물 아래 땅이 갑자기 꺼지면서 시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일이 있었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시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요.

오늘은 장석환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를 만나 사고 원인과 대책 짚어봅니다.

홍현지 캐스터 나와주시죠.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저는 지금 일산 마두역 근처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현장에 나와 있는데요. 오늘 이와 관련해서 장석환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장석환 /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안녕하십니까?

[캐스터]

가장 먼저 이번 사고의 정밀 안전진단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산에서는 처음 있는 일은 아니라고요?

[장석환 /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여기가 바로 땅꺼짐 현상이 일어난 곳인데요. 땅꺼짐 현상 싱크홀이라고 하는 것은 보통 지하를 판다든지 상하수 관로의 노후화의 누수에 의해서 지반이 가라앉는 현상인데요. 일산에서 2015년 이후 지금 한 6번째 정도 일어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하철 3호선 주변으로 주로 일어나고 있고요. 거기에 보통 겨울철 지금 12월에서 2월 정도에 많이 일어나는 그런 현상들이 지금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장석환 /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잘 아시다시피 일산은 한 30년 전에 상당히 지하수가 높은 지역, 즉 한강보다 낮은 지역으로 지하수가 높아져 있고 또 이 지역은 충접층이라고 하는 연약지반 위에 건설된 건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두 가지의 문제도 복합적으로 나타난 현상이기도 한데요. 이 급격한 지하수의 변동에 의해서 지하 터파기가 깊이 이루어진 이런 상태에서 재작년에 54일 장마 같은 큰비가 왔을 때의 지하수의 급격한 변동에 의해서 상당 부분 이 지역에 싱크홀이 발생될 여지가 많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캐스터]

또 일산 신도시 내에서 지반이 취약한 도로에 대해서도 전수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재발방지책 측면에서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장석환 /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지금 한 110km의 도로를 전체 GPR 탐사를 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현상을 조사하는 것이지 이것을 원인 해결을 하기 위한 부분은 조금 더 많은 부분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충접층이 얼마나 깊이 되어 있는지 얼마나 넓게 퍼져 있는지 또 지하에 있는 상하수도 관로가 노후화가 얼마나 되어 있는지, 과거의 지하수와 지금 현재의 지하수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분석을 해야만 앞으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이런 지반 침하에 대한 위험지도를 작성을 해서 그 부분들이 도시계획이라든지 그다음에 건축물의 인허가 문제라든지 이런 것까지 연결해야 앞으로의 이런 문제가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광주에서 발생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전문가로서 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장석환 /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참 안타까운 사고인데요. 보통 겨울철 같은 경우뿐만 아니고 보통 건축물에서 한 층을 콘크리트를 양생하고 타설하는 데 한 7일 정도 걸리는데 16개 층이 한꺼번에 무너졌다고 하는 것은 이건 양생 과정이라든지 콘크리트 타설의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 이런 생각이 좀 들고요. 그래서 시방서를 잘 지키지 않았는지 그거 확인을 해 봐야 될 뿐만 아니고 불법 하도급은 혹시 없었는지 장비업체가 지금 콘크리트 타설한 작업자들이 같이 했다는 그런 보도도 있고 한데 이런 부분들을 좀 철저하게 따져서 이런 부실의 원인을 밝혀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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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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