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허웅, 허훈 3부자가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만났습니다.
2년 만에 돌아온 별들의 잔치, 김태욱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허웅과 허훈은 팬 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딴 팀을 구성했습니다.
특별 심판은 아버지 허재가 나섰습니다.
허재는 처음에는 어색한 듯 쭈뼛거렸지만, 아웅다웅하는 아들들 앞에서는 단호했습니다.
[허재 / 현장음]
"너는 이쪽으로 공격하고, 너는 이쪽으로 공격해"
아들끼리 맞붙으면 주저하지 않고 휘슬을 불어 정리합니다.
[허재 / 현장음]
"너 파울"
하지만 5분도 못 가 체력저하로 교체되며 웃음을 줬습니다.
[현장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경기하던 선수들이 갑자기 모두 멈추고 허웅, 허훈 형제에게 1:1 대결을 지시합니다.
웃음은 끊이지 않았지만 서로 도발하며 양보 없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선수들은 숨겨둔 끼도 아낌없이 뽐냈습니다.
신인 선수들은 칼군무로 인사를 건넸고, 선배 선수들은 치명적인 댄스 배틀로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덩크슛 콘테스트에 나선 하윤기는 헐크 분장을 하고 셔츠를 찢으며 웃음을 줬고, 대한민국 미래 여준석은 화려한 덩크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코로나19로 2년 만에 열린 올스타 전.
3,300석이 3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이상민 감독이 세운 최다 득표 기록을 19년 만에 갈아치운 허웅은 팀 승리와 MVP까지 거머쥐며 오늘 경기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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