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 입시 시험장 인근에서 고교생이 흉기를 휘둘러 수험생 등 3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는 성적 부진 등을 고민하던 17살 일본 고교생으로 성적이 떨어져 사건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8시쯤 일본 도쿄도 분쿄구 도쿄대 앞 도로에서 대학입학 공통 시험을 보기 위해 시험장으로 향하던 남녀 고교생 각 1명과 72세 남성이 흉기에 등을 공격당했습니다.
72세 남성은 중상을 입었고 고교생 2명은 목숨이 위태로운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 한 명은 쓰러져서 발이 보였고 다른 한 명은 왼쪽 벽에 몸을 붙이고 앉아있는 상태였어요. 그 사람을 파출소로 데려갔어요. 아무 말을 하지 않으니 순경이 큰 목소리로 묻고 있었습니다.]
[도쿄지하철 홍보 담당자 : 용의자는 1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겉모습은 위아래 검은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외견상 특징은 짧은 머리의 남성으로 보였습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아이치현 나고야시에 거주하는 고교생인 17살 소년을 살인미수 용의로 현장에서 체포하고 흉기를 확보했습니다.
용의자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으며 피해자들과는 모르는 사이라고 밝혔습니다.
NHK는 용의자가 "의사를 목표로 해서 도쿄대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1년 전부터 성적이 떨어져서 고민했다"며 "사건을 일으키고 죽으려고 생각했다"라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용의자는 또 사건 전에 도쿄대 근처 역에 불을 질렀습니다.
도쿄소방청은 오전 8시 무렵에 도쿄대 인근 역 안에서 나뭇조각이 불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불은 약 1시간 후 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도쿄대에서 실시될 예정이던 시험은 치안 당국이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예정대로 치러졌습니다.
[스에마츠 신스케 / 문부과학성 장관 : 지금 도쿄대 직원이 (공격 받은) 수험생 2명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수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한 대응할 것입니다.]
부상이나 질병으로 시험에 응하지 못한 수험생은 이달 29·30일로 예정된 추가 시험 대상이며 이날 공격당해 다친 수험생에게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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