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들은 어디에?…수색 나섰지만 '첩첩산중'
[앵커]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실종자로 추정되는 1명을 발견했지만 아직 생사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나머지 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정확한 추락 지점을 모르는데다 사방이 잔해물로 덮여 있어 수색과 구조에 있어 이미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붕괴 사고가 발생한 곳은 38층부터 23층까지 모두 16개 층입니다.
201동 1, 2호 라인의 거실 쪽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이곳에 6명의 작업자가 있었습니다.
28층부터 34층 사이에서 3명은 소방설비 작업을, 나머지는 창호 공사를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의 작업 장소만으로는 어디로 추락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같은 층에서, 같은 작업을 했더라도 사고 직전 동선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 실종자가 지하 1층에서 발견되긴 했지만 이들이 작업했던 층과 가까운 22층, 25층, 26층, 28층에서 인명구조견이 반응을 보였다는 점은 주목할만 합니다.
추락 장소를 모르기 때문에 일일이 잔해를 걷어내야 하는 상황.
잔해물의 양이 많고 무거운데다, 일일이 절단기로 자르며 진입로를 확보해야 하기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실종자가 잔해물 틈에 만들어진 공간에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종자 가족들 입장에선 답답할 따름입니다.
"안전 사항은 확인은 해야겠지만 사다리차라도 올려서 수색한다든지 제가 계속 요구하거든요. 원론대로만 하지 말고 창의적인 방법을 만들어내야 하지 않냐고."
여기에다 외벽과 위태롭게 연결된 타워크레인 철거도 문제입니다.
철거를 위해 가져온 1천200톤 규모의 초대형 크레인을 현장에서 꼬박 이틀 동안 다시 조립해야 해 일요일에나 해체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1천200톤 크레인이 중량물이라 현재 지반이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지반 보강을 실시하고 지반에 충분한 안정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조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하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강한 바람이 불 경우 고층 수색도 어려워 날씨마저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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