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설 연휴 전에 첫 양자 TV토론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국정 전반 모든 현안을 주제로 밥상머리 민심 경쟁을 벌일 계획인데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기득권 양당의 담합이라며 다자 토론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로 토론을 피하지 말라며 신경전을 벌이던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맞대결을 설 연휴 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토론 제안을 양당 협상을 통해 국민의힘이 받아들인 겁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선 설 전에 시작하는 거고요, 혹시나 여건이나 상황이 더 좋으면 더 할 수도 있지 않겠나….]
주제는 국정 전반 모든 현안으로, 지상파 방송사가 주관하게 됩니다.
민주당은 다자 토론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여지를 열어뒀지만, 양당 모두 일단 이번 협상 대상은 양자 토론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 양자 협상을 한 겁니다. 만약에 그걸 한다면 후보의 일정이나 모든 게 새롭게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토론에서 소외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물론 안 후보의 상승세를 막으려는 기득권 양당이 담합에 나선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 : 그 속이 너무나 뻔한 것 아닙니까? 한마디로 두 당이 힘을 합쳐 안철수 후보의 상승기류를 막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군소 후보들도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김동연 / 새로운 물결 대선 후보(YTN 더뉴스 출연) : 1차 목표는 5%를 넘어서 TV 토론회에 나오는 것이 목표고요. 일단 나오기만 한다면 다른 후보와 분명한 차별성을 보여서 압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설 연휴 이후 추가 토론도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박빙 구도 속, 득실 계산을 하다 보면 법정 토론 세 차례를 넘어선 추가 토론이 성사될지는 의문입니다.
서로 피할 것 없다면서도,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20차례 넘게 토론만 할 수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일단 설 연휴 전 양자 토론에 합의하며 첫발은 뗐지만, 추가 토론이 불가능한 건 아닌지, 또 토론이 양강 주자의 전유물로 끝나는 건 아닌지 하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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