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된 녹취록 폭로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 정황은 없다고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입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신월동 한 모텔.
어제저녁(11일) 8시 40분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녹취록을 처음 폭로한 54살 이 모 씨가 발견된 곳입니다.
지난 8일부터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은 종업원이 침대에 누운 채 숨진 이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씨는 석 달쯤 전부터 해당 모텔에서 장기 투숙하고 있었습니다.
월세를 밀리긴 했지만, 생활고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 / 모텔 운영자 가족 : (지난해) 11월 1일부터… 돈 좀 부쳐달라 했더니 아직 임금이 안 나와서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대요.]
당시 현장에서는 타살 정황은 물론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볼 만한 특이점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족과 지인들은 이 씨에게 당뇨 등 가족력이 있었고 최근 스트레스가 심해 건강이 나빠지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광현 / 유족 대리인 :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 기사, 말은 여기 계신 언론인 여러분들도 좀 자제하셨으면 좋겠다는 간곡한 부탁을 유족을 대신해서 드립니다.]
이 씨는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 원과 주식 20억 원어치를 받았다고 폭로한 시민단체에 관련 녹취록을 처음으로 제공한 인물입니다.
[이민구 / 깨어있는 시민연대당 대표 : 순서대로 예정돼 있던 (녹취 공개) 계획들이 있었는데 계획이 중단되게 됐고요. 제가 (이 씨와) 고소·고발한 이후에 24시간 이 씨의 인생과 삶이 그냥 피폐해진 겁니다.]
경찰은 이 씨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인 가운데 정확한 사망 경위는 부검 결과와 경찰 조사를 지켜봐야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 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은 건 사실이라며 앞으로 관련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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