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 F-5E 1대 추락…조종사 순직
[앵커]
공군 F-5E(파이브 이) 전투기 한 대가 오늘(11일) 경기도 화성시 야산에 추락했습니다.
조종사는 순직했다고 공군은 밝혔습니다. 국방부 출입기자 연결합니다.
장윤희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11일) 오후 1시 44분께 10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 1대는 이륙해 상승 중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의 한 야산에 추락했습니다.
상승 중 항공기 좌우 엔진화재경고등이 켜지고 이어서 항공기의 기수가 급강하했다고 공군은 밝혔습니다.
조종사 심모 대위는 비상탈출을 의미하는 '이젝트(Eject)' 명령어를 두 번 외쳤지만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전투기는 수원기지 서쪽 약 8km 떨어진 경기도 화성시 인근 야산에 추락했고, 심모 대위는 순직했습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고가 난 F-5E는 우리 공군이 운용 중인 가장 오래된 전투기종 중 하나입니다.
경량급 전투기인 F-5는 1950년대 미국 노스롭그루먼의 전신인 노스롭사가 구소련의 미그-21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했습니다.
한국 공군은 F-5의 개량형인 F-5E와 F-5F를 실전 배치해 운용하고 있는데, 오늘 추락한 전투기는 F-5E 기종으로, 조종사 1명이 탑승하는 단좌형입니다.
이 기종은 1975년 미국에서 도입됐습니다.
통상 30년 정도인 전투기 정년을 넘겼거나 정년에 가까운 기종이 대부분인 F-5는 사고도 빈번한 편입니다.
200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만 이 기종 전투기 12대가 추락해 '사고 단골기종'이라는 오명을 썼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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