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오영수, 한국 최초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뉴스리뷰]
[앵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배우 오영수 씨가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오징어 게임'의 일남 역으로 전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오영수가 제 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 아콰피나가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했지만, 한국 배우가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입니다."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린 배우 오영수는 실은 반세기 넘게 연극 무대를 지키며 200편 넘는 작품에 출연한 원로 배우입니다.
1963년 연기 인생을 시작해 20년 넘게 국립극단을 지켰고, 백상예술대상 남자연기상, 한국연극협회 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관록을 인정받았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드라마 최초로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주인공 기훈을 연기한 배우 이정재는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한국 배우의 최초 수상이라는 낭보가 전해졌지만, 올해 골든글로브는 79년 역사상 가장 초라하게 치러졌습니다.
시상식을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의 인종 차별과 회계 부정 등 잇단 논란이 불거지면서, 할리우드 제작사와 홍보사들이 대대적인 보이콧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시상식은 방송사 중계도 관중도 없이 진행됐고, '오징어 게임' 제작진과 배우 역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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