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정보기관 수장 체포..."162명 부의 55% 독점" / YTN

YTN news 202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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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유혈 사태가 빚어진 카자흐스탄에서 정보기관 수장이 반역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러면서 이번 사태가 전·현직 대통령의 권력 투쟁서 비롯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전체 부의 55%를 단지 162명이 차지한 극심한 부의 독점이 배경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대규모 반정부 유혈 시위가 휩쓸고 간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티.

빵을 얻으려는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알마티 시민 : 제 뒤에 빵 공장이 보이시죠. 빵을 사려는 시민들이 보이죠.]

대규모 시위 사태의 중심지 알마티가 총소리도 멈추고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 공수부대까지 투입돼 경고 없는 조준 사격 명령까지 내려진 군경 무력 진압으로 다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4천400명이 넘는 소요 사태 가담자를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는 카림 막시모프 카자흐스탄 국가보안위원장이 반정부 시위 관련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현지에서는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시절 두 번 총리를 지냈던 막시모프 위원장이 현 정권 전복을 위해 시위를 기획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자진 사임한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고, 일각에서는 이번 소요 사태가 전,현직 대통령의 권력투쟁에서 비롯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3명의 딸과 함께 이미 해외로 도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의 근본 원인은 극소수가 부를 독점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회계법인 KPMG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전체 부의 55%를 정부와 가까운 기업인들이나 권력자들 단 162명이 독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자산가들이나 권력층의 부패가 시위대 분노의 원천이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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