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억' 김재환 "타팀 관심 사실…두산이 제일 구체적"

[앵커]

역대 가장 뜨거웠던 이번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연평균 액수 기준 최고액을 받은 선수는 두산의 김재환인데요.

4년 115억원의 잭팟을 터트린 김재환 선수의 계약 뒷이야기를, 이대호 기자가 만나서 들어봤습니다.

[기자]

잠실구장 담장을 시원하게 넘기는 엄청난 힘에, 필요할 때는 참을 줄 아는 선구안까지.

김재환이 FA 시장에 나오자 예상대로 반응은 뜨거웠고, 결국 4년 115억원의 조건으로 두산에 잔류했습니다.

두산 구단 역사상 FA 최고 금액이며, 프로야구 역사 전체를 따져도 연평균 액수 기준 공동 3위입니다.

"(액수) 들었을 때 너무 좋아서 딱히 고민은 안 했던 거 같아요. 너무나 얼떨떨했고요. 그거 말고는 떠오르는 생각이 없던 거 같아요."

이번 FA 시장에서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이적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김재환은 두산에 남았습니다.

함께 외야를 지키던 박건우까지 NC로 떠났지만, 김재환은 팀을 옮긴다는 건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다른 팀이 분명히 관심 가졌지만, 두산만큼 확실히 저에게 구체적으로 처음부터 신경을 썼던 구단은 없었던 것도 사실이고…"

홈런을 때릴 때마다 나머지 9개 구단 팬들의 표적이 됐던 김재환.

그 팬들이 FA 시장에 나온 김재환 영입을 주장할 정도로 '잠실 30홈런 보증수표 타자'의 가치는 높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것 자체로 감사드리고요. 비록 같은 팀에서 만나진 못했지만, 모든 프로야구 팬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해야 할 거 같아요."

계약서에 사인한 날에도, 새해에도 언제나처럼 잠실구장에서 훈련 중인 김재환은 새 시즌 변함없는 활약을 약속했습니다.

"계속해왔던 것처럼 최대한 좋은 성적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 야구장 많이 와주셔서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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