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북한 핵·미사일 활동에 강한 우려"…안보리 회의 요구도
[앵커]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더 나아가 미국과 유럽국가들은 안보리 회의를 요구했는데요.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해 온 미국이 새해 첫 북한의 미사일 활동을 동맹국들과 어떻게 공동 대응해 갈지 주목됩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5일 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북한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북한은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인 위협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주 최근의 발사를 통해 그것을 다시 목도했다."
미일 간 화상으로 열린 외교·국방장관, 2+2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거론하며 이 같은 입장을 나타낸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이 극초음속과 같은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는 협력을 보다 쉽게 하고자 새 연구개발 협정에 서명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습니다.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가 미국과 그 동맹에도 위협이 되는 만큼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과 일본은 회담 직후엔 공동성명을 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의 진전된 핵과 미사일 개발 활동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한미일간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일은 이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도 겨냥해 "육상과 해상, 사이버 공간에서 국제 규범을 지속해서 위반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가 오는 10일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자고 요청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관련국에 신중한 대응을 촉구하고 북한을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일각에선 북한의 도발에도 장기간 교착 상태인 북미 관계에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