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도심 주차장 건물 4층에서 차량이 추락했습니다.
지난달 말엔 부산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택시가 건물 벽을 뚫고 도로 위로 떨어지기도 했는데, 주차장 추락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 사이에 출입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안쪽으로 흰색 SUV 차량이 뒤집힌 채 위태롭게 지붕 위에 걸려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반쯤, 서울 남대문시장 인근의 4층짜리 주차장 건물 꼭대기층에서 차량이 추락한 겁니다.
"차량은 6m 정도 아래로 떨어졌는데요. 충격으로 주차장 1층의 철제 외벽도 부서졌습니다."
사고는 주차장 건물 4층으로 진입하던 차량이 SUV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시작됐습니다.
SUV 차량은 주차장 외벽을 뚫고 건물 밖으로 떨어졌습니다.
최초 진입 차량은 SUV를 충돌한 뒤에도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차량 4대를 추가로 들이받았습니다.
[목격자]
"건물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경찰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차량 속도가 시속 10km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2층 이상 규모의 주차장 외벽은 2톤 차량이 시속 20km로 충돌해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올해 초 실시된 관할 구청의 안전조사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서울 중구청 관계자]
"육안 검사밖에 안 되죠. 우리가 테스트기 있는 것도 아니고…"
사고 차량 운전자는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고,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김민정
우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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